자기소개/회고록

Onz 배포를 마치며

saying_kim 2025. 9. 11. 16:26

구글 플레이/앱 스토어 배포 화면

 

단순히 “React Native가 대세다” 라는 말을 듣고 학습을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Hola와 인프런을 통해 사람을 모집했고, 그렇게 Onz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제 배포까지 끌고 간 첫 경험이었다.

처음 사람을 모집하고, 내 아이디어를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게 솔직히 많이 떨렸다. “실무자들이 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 건 아닐까?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까?”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모바일 개발자가 되기 위한 필수 경험이라고 생각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설레기도 했다.

기획자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팀 회의와 개인 회의를 거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이게 기술적으로 가능한가?”를 고민하며 참여했다. 기획자가 회의를 주도하긴 했지만, 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모르는 부분은 계속 질문했고, 기획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프로젝트에 몰입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중반, 기획자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잠수를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리 받아둔 연락처로 전화를 수십 번 했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그때부터 정말 힘들었다. 기획자를 다시 뽑자니 이미 쌓아둔 기획이 흔들릴 것 같았고, 뽑지 않자니 공백을 메워야 했다. 결국 나는 프론트 개발과 동시에 기획자 + PM 역할을 맡게 되었고, 개발 시간은 길어졌다. 게다가 막바지에는 다리 골절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예상보다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졌다.

그럼에도 팀원들이 끝까지 믿어주고 잘 따라준 덕분에 최종 목표였던 iOS/Android 배포를 해낼 수 있었다. 배포 후 8월부터는 사용자 모니터링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사용자가 많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처음 기획 의도와는 거리가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입문자의 입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점검하게 되었다.

배포 이후에는 칵테일 바 정보를 직접 확보하려는 시도도 해봤다. 처음에는 구글 API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했지만, 비용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각 칵테일 바의 연락처를 정리해 문자·DM·전화를 통해 협력을 요청했지만, 데이터 확보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 과정을 거치며 “칵테일바 정보를 억지로 모으는 것보다, 입문자가 칵테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앱의 방향성도 그렇게 수정해 나가게 되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입문자 입장에서 고민했다. 내가 처음 칵테일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본 건 유튜브였다. 특히 “어쿠스틱 드링크”라는 유튜버의 영상이 기억에 남았다. 단순히 레시피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칵테일의 기원까지 설명해주어 이해가 훨씬 잘 됐다. “이런 정보를 앱에 녹이면 사용자도 더 기억하기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존의 메인 화면이었던 지도 페이지를 과감히 삭제하고, 칵테일 정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UI/UX를 전면 수정하고 있다. 솔직히 다리 골절로 인해 회고록을 바로 쓰지 못했지만, 재활을 마친 지금 이렇게 늦게나마 글을 남기며, 이 프로젝트가 제게 준 배움과 경험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React Native라는 프레임워크 자체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단순히 React Native만 사용할 경우 장점을 온전히 살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고, WebView 기반 프로젝트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순수 모바일 앱 관점에서는 Flutter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이 생각은 이후 부트캠프에서 Flutter를 배우며 더욱 확실해졌고, 이어서 진행한 Aspa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으로 발전하면서 Onz 리팩토링 아이디어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결국 Onz에서의 고민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젝트로 끝난 게 아니라, 다른 학습과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성장의 출발점이 되었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앱을 실제 배포했다는 경험이 가장 크게 남았다. 배포 심사 과정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처음에는 절차를 잘 몰라 헤매기도 했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만큼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이 경험 덕분에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거나 또 다른 프로젝트를 배포해야 하더라도,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프로젝트는 일차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용자의 경험을 더욱 높이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의 버전을 개선하고, 더 나은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